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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경주벚꽃마라톤 초보자 후기, 준비물, 주차 정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해보았다. 평소 런닝머신만 조금 뛰었을 뿐인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10KM 마라톤에 도전한 후기를 적어 본다. 마라톤 준비물 추천 보통 참가비가 있는 대회는 마라톤 때 착용할 티셔츠(혹은 민소매)를 제공해준다. 이번 경주벚꽃마라톤에서도 예쁜 연노랑색 반팔을 줘서 그걸 입고 뛰었다. 4월 초라 반팔만 입으면 추울 것 같아서 반팔에 바람막이, 조거팬츠를 입었다. 복장은 개인의 체온에 맞게 입으면 되겠지만, 달리다 보면 높은 확률로 몸에 열이 나니 평소보단 가볍게 입는 것이 좋겠다. 나도 출발하기 전에는 춥다고 덜덜 떨었으나 중간 정도 달렸을 때 너무 땀이 나서 바람막이를 벗어 허리에 두르고 달렸다. 이번 마라톤에서 가장 유용했던 건 바로 허리벨트다. 달릴 때 주머니에 소지품이 있.. 2024. 4. 15.
[책 리뷰]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박완서) 적당한 무관심이 사람을 살린다 나는 지금도 그때 거기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게 신의 부르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언덕방에 들어가자 곧 살 것 같았던 것은 적당한 무관심 때문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24시간 딸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섭섭했지만 그 적당한 무관심이 숨구멍이 돼 주었다. 그렇다고 아주 무관심한 건 아니었다. (중략) 그러나 그 모든 게 적절할 뿐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p49~50) 1988년 박완서 작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찾아보니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참척의 고통을 겪으셨더라. 내가 조금 더 성숙해진 후에 그때의 이야기를 쓴 를 시간 내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통 속에서, 자식을 잃은 엄마를 위로한 건 남은 자식들의 극진한 보.. 2024. 4. 1.
[책 리뷰] 연필로 쓰기(김훈) 늙는 것의 기쁨 너무 늦기는 했지만, 나이를 먹으니까 자신을 옥죄던 자의식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나는 흐리멍덩해지고 또 편안해진다. 이것은 늙기의 기쁨이다. 늙기는 동사의 세계라기보다는 형용사의 세계이다. (중략) 이 흐린 시야 속에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선연히 드러난다. 자의식이 물러서야 세상이 보이는데, 이때 보이는 것은 처음 보는 새로운 것들이 아니라 늘 보던 것들의 새로움이다. 너무 늦었기 때문에 더욱 선명하다. 이것은 ‘본다’가 아니라 ‘보인다’의 세계이다. (p74) '늙다'와 ‘젊다’를 사전에 검색하면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늙다’는 동사인데, ‘젊다’는 형용사라는 것이다. 전공 문법 공부를 하며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수없이 공부했음에도 여전히 이.. 2024. 3. 17.
[책 리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대학교 선배들과 1달에 1번 모이는 책 모임을 갖는다. 이번 달의 도서는 바로 라는 책이다.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의 책인지도 모르고 일단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나에겐 다소 어렵고 읽는 데 시간을 들여야 했던 책이다. 간단한 감상을 남겨본다. 예술은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음악, 미술 등 예술을 즐기지 못하는 나에겐 상당히 어렵고 고차원적인 질문이다. 나는 이러한 고민을 시를 읽으며 직면한다. 전에 책 모임에서 시집을 읽고 글을 써오는 과제를 한 적이 있다. 내 글의 요지는 나는 시를 읽을 줄 모른다는 거였고, 내가 시를 읽는 방법은 부끄럽게도 그저 '아하!'하는 느낌과 마음의 떨림을 얻는 것이 전부라고 고백했다. 전공자이지만 지식이 많지도 않고, 감성적으로 시를 즐길 줄도 모르는 나라고 생각했던 ..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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