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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잘 보기7

[책 리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대학교 선배들과 1달에 1번 모이는 책 모임을 갖는다. 이번 달의 도서는 바로 라는 책이다.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의 책인지도 모르고 일단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나에겐 다소 어렵고 읽는 데 시간을 들여야 했던 책이다. 간단한 감상을 남겨본다. 예술은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음악, 미술 등 예술을 즐기지 못하는 나에겐 상당히 어렵고 고차원적인 질문이다. 나는 이러한 고민을 시를 읽으며 직면한다. 전에 책 모임에서 시집을 읽고 글을 써오는 과제를 한 적이 있다. 내 글의 요지는 나는 시를 읽을 줄 모른다는 거였고, 내가 시를 읽는 방법은 부끄럽게도 그저 '아하!'하는 느낌과 마음의 떨림을 얻는 것이 전부라고 고백했다. 전공자이지만 지식이 많지도 않고, 감성적으로 시를 즐길 줄도 모르는 나라고 생각했던 과.. 2024. 2. 26.
[책 리뷰]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 어린이를 기다리는 어른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김소영 작가님의 에세이이다. 김소영 작가님처럼 어린이를 대접해주고 기다리는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해 본다.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말하지 않는 세상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에 세상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이 약하다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더 큰 이유는 어린이들이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 두려워서다. 착하다는 게 대체 뭘까? 사전에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고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로도 그런 뜻으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어른들의 말과 뜻을 거스르지 않는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하는 건 너무.. 2024. 2. 18.
[책 리뷰]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 체득과 사랑, 현재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종교적 색상이 강한 책일 것 같아서 접근하기에 다른 책에 비해 조금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편견이었고 종교를 떠나 모두가 읽어볼 만한 책인 것이 분명하다. 가르침으로는 알 수 없는 것 : 체득 싯다르타는 세존과의 대화에서 아주 당돌하고 야무지면서도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준다. 싯다르타는 세존의 깨달음을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한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르침에 대한 것이며, 싯다르타는 진리는 가르침으로 전달할 수 없다고 믿는다. 세존은 제자들에게 존귀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지만 그 안에 세존이 내면으로부터 스스로 깨달은 것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세존이 제자들을 대신해 침잠을 해주고 구도 행위를 해줄 수는 없다..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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