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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제법 분명하다. 각자의 삶에는 그 삶마다의 기쁨이 있고 고통이 있다는 것이다. 사랑했던 남자와의 결혼에 실패했지만 철학을 공부하며 철학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삶, 수영선수로서 명예를 얻고 아버지의 자랑이 되었지만 어머니를 잃고 사랑하는 음악을 할 수 없었던 삶.  어떤 조건에서 어떤 삶을 살아도 모든 것이 완벽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가 선택한 삶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나는 지금까지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포함한다고 생각했는데, 선택과 결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 2024. 7. 1.
[책 리뷰]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가난은 기회의 박탈을 통해 드러난다경제학자로서 평생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연구해온 아마티아센은 《자유로서의 발전》에서 빈곤은 단순히 재화의 부족이 아니라 자유로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역량의 박탈이라고 설명했다. (p38)빈곤은 "단순히 낮은 소득이 아니라 기본적 역량의 박탈로 규정해야 한다." 여기서 역량은 "개인이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유"이다. (p146)  이 책에서 내가 공통적으로 읽어낼 수 있었던 메시지는 위의 두 부분과 같다. 가난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이란 곧 '기회의 박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다. 바르고 성실한 청년인 영성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영성은.. 2024. 6. 2.
제31회 경주벚꽃마라톤 초보자 후기, 준비물, 주차 정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해보았다. 평소 런닝머신만 조금 뛰었을 뿐인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10KM 마라톤에 도전한 후기를 적어 본다. 마라톤 준비물 추천 보통 참가비가 있는 대회는 마라톤 때 착용할 티셔츠(혹은 민소매)를 제공해준다. 이번 경주벚꽃마라톤에서도 예쁜 연노랑색 반팔을 줘서 그걸 입고 뛰었다. 4월 초라 반팔만 입으면 추울 것 같아서 반팔에 바람막이, 조거팬츠를 입었다. 복장은 개인의 체온에 맞게 입으면 되겠지만, 달리다 보면 높은 확률로 몸에 열이 나니 평소보단 가볍게 입는 것이 좋겠다. 나도 출발하기 전에는 춥다고 덜덜 떨었으나 중간 정도 달렸을 때 너무 땀이 나서 바람막이를 벗어 허리에 두르고 달렸다. 이번 마라톤에서 가장 유용했던 건 바로 허리벨트다. 달릴 때 주머니에 소지품이 있.. 2024. 4. 15.
[책 리뷰]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박완서) 적당한 무관심이 사람을 살린다 나는 지금도 그때 거기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게 신의 부르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언덕방에 들어가자 곧 살 것 같았던 것은 적당한 무관심 때문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24시간 딸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섭섭했지만 그 적당한 무관심이 숨구멍이 돼 주었다. 그렇다고 아주 무관심한 건 아니었다. (중략) 그러나 그 모든 게 적절할 뿐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p49~50) 1988년 박완서 작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찾아보니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참척의 고통을 겪으셨더라. 내가 조금 더 성숙해진 후에 그때의 이야기를 쓴 를 시간 내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통 속에서, 자식을 잃은 엄마를 위로한 건 남은 자식들의 극진한 보..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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